김현주 기자
지식 전달을 넘어 '생각하는 힘'을 일깨워 주는 데 초점을 맞추는 노우리 강사
[대한민국명강사신문 김현주 기자]
“우리의, 우리에 의한, 우리를 위한 강사 노우리입니다.”
자신을 이렇게 소개하는 강사 노우리는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며, 학생과 부모, 더 나아가 성인들에게까지 생각의 힘을 길러주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그녀는 유대인 교육법인 하브루타를 바탕으로 독서·질문·글쓰기 강의를 진행하며, 지식 전달을 넘어 '생각하는 힘'을 일깨워 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노우리 강사는 현재 유대인의 전통적인 교육법인 하브루타를 바탕으로, 초등학생과 그들의 부모를 주요 대상으로 독서, 토론, 글쓰기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질문을 통해 사고를 확장시키고,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훈련을 돕는 강의는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방법을 모르겠어요’라고 말했을 때, 정말 놀랐습니다. 그런데 이건 비단 아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성인 수강생분들도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독서와 질문,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노 강사는 교육이란 결국 ‘나를 발견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 과정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으로, 한 중년 아버지의 군무원 합격 스토리를 들려준다. 초등학생 딸에게 “아빠의 꿈은 뭐야?”라는 질문을 받은 52세 아버지가, 잊고 있던 자신의 꿈 ‘군인이 되는 것’을 떠올리고 노 강사의 수업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준비, 결국 군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는 이야기다.
“그분이 딸과 함께 간식을 들고 와서 ‘아빠의 꿈을 이룬 걸 본 딸이 자신도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는 말을 전했을 때, 제가 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물론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학부모들이 ‘빠른 결과’를 원할 때는 교육자로서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아이들의 생각 근육은 한 시간 수업으로 갑자기 자라지 않는다. 누적을 통해 어느 순간 급격히 성장하는 J곡선 같은 변화가 있다”고 말하며, 성급한 기대를 설득하고 아이를 믿어달라고 설명하는 일이 그녀에게는 중요한 교육 과정 중 하나였다. 다행히 이러한 진심은 결국 부모의 신뢰로 이어졌고, 강의를 들은 많은 가정이 ‘생각의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다.
현재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강의가 중심이지만, 앞으로는 성인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 “독서, 질문, 글쓰기에 깊이를 더해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꺼내고 정리해 세상에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꺼내고 정리해 세상에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노우리 강사
상황이 아닌 '태도'가 삶을 이끈다
그녀의 최근 인생책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다. 수용소라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아간 저자의 태도는 그녀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엄마로서, 강사로서 여러 역할을 하다 보면 지칠 때가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상황이 아닌 ‘태도’가 삶을 이끈다는 진리를 다시 배웠다. 그 사실을 깨닫고 나니 어둡던 현실 속에서도 빛이 보이더라”고 말했다.
노우리 강사는 유튜브보다는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등 SNS를 통해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iamwoori85)과 블로그(blog.naver.com/iamwoori85)에서는 강의 후일담, 교육 관련 글, 일상 속 깨달음 등을 솔직하게 공유하며 팔로워들과 소통 중이다.
또한 『하브루타 스피치』, 『열두 달 하브루타』 등의 저서를 출간하며, 하브루타 교육의 중요성과 실천 방법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 책들은 교육 현장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적용할 수 있어 학부모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노우리 강사의 저서 『하브루타 스피치』, 『열두 달 하브루타』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물었다.
“저와 인연이 닿은 감사한 분들께 좋은 귀감이 되고 싶습니다. 그분들의 가려운 곳, 막힌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뚫어드릴 수 있는 강사가 되고 싶습니다.”
작은 말 한마디, 한 번의 글쓰기, 한 권의 책이 사람을 바꾼다. 그리고 그런 변화를 일으키는 교육자가 바로 노우리 강사다. 그녀의 진심 어린 행보가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이 되길 기대해본다.
아이와 어른의 생각을 깨우는 하브루타 전문가, 노우리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