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병원 서비스 전문 강사이자 의료경영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는 김란 강사
[대한민국명강사신문 김현주 기자]
23년째 의료미용업계의 현장을 지켜온 김란 강사는 현재 병원 서비스 전문 강사이자 의료경영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의료미용업계에서 실무자로 시작해 중간관리자 역할을 거쳐, 이제는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업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데 헌신하고 있다.
김란 강사는 “현장의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병원에서 실무를 해보지 않고는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 있거든요”라고 말한다.
실무를 넘어 마음을 움직이는 강의
현재 김 강사는 주로 1차 의료기관, 즉 로컬 의원의 의료진과 의료스태프를 대상으로 비전 설정, 고객 커뮤니케이션, MOT, 컴플레인 응대, DISC 등 의료서비스 실무를 강의하고 있다. 또한 대학교에서는 의료뷰티학과 학생들에게 메디컬 임상 실무와 의료 서비스 실무를 지도하며, 예비 실무자들을 키우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병원 중간관리자(팀장, 실장급)를 대상으로는 의료기기 기업과 협업해 세미나를 기획하며 ‘성공하는 실장의 3가지 핵심 역량’, ‘리더십’, ‘직원 관리’, ‘면담’ 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그는 단순한 실무 교육을 넘어서, 일의 의미와 방향성을 짚어주고자 한다.
“제가 만나는 대부분의 수강생 분들은 매일 반복되는 병원 생활 속에서 슬럼프를 겪거나, 비전에 대해 고민하고 계십니다. 저는 단순히 실무 노하우를 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강의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듣는 분들이 치유받고, 스스로의 방향성을 다시 찾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강의를 듣고 진로에 대한 확신을 되찾거나, 업계를 떠나려던 마음을 다시 돌리게 되었다는 수강생들의 메시지는 김란 강사에게도 큰 원동력이 된다.
“‘결혼 후에도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자만하고 있었던 걸 알게 되었어요’, ‘일이 맞는지 몰라서 방황했는데 공감이 되었어요’ 등 피드백을 주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그런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제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를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김란 강사가 의료기기 기업 중간관리자 대상으로 <성공하는 실장의 3가지 핵심 역량> 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실장이 무슨 강의?” 편견을 넘은 성장의 기록
강사로서의 길이 언제나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학창시절 발표조차 어려워했던 그녀가 강단에 서는 것은 큰 도전이었다. 처음에는 '왜 실장이 강의를 해?'라는 시선도 있었지만, 그는 오히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하며 이를 극복했다.
“병원에서 강의를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수강자 분들의 표정입니다. 하루에 수십 명의 환자를 응대하고 지친 상태에서 '왜 또 CS강의지?'라는 시선이 느껴질 때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강의 시작 전 최소 1~2시간 일찍 현장에 도착해 주변 분위기를 익히고, 데스크 직원들과 먼저 아이컨택하고 인사드리며 자연스럽게 라포를 형성합니다. 강의의 시작은 분위기에서부터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김란 강사는 앞으로의 강의에 AI 활용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더하고자 한다. “챗GPT를 활용한 강의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합니다. 아직 병원에서는 AI의 활용이 낮은 편인데, 제가 먼저 실험하고 연구해 강의에 적용하고 싶습니다.”
또한 자신의 루틴과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한 일반인 대상 강연도 준비 중이다. “업계 사람들뿐 아니라 더 많은 분들에게 제가 배운 것과 경험한 것들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한다.
그녀의 강사로서의 깊이를 더해준 것은 바로 ‘책’이다. 인생의 전환점마다 김란 강사에게 힘이 되어준 세 권의 책은 김미경 작가의 『언니의 독설』, 가바사와 시온의 『신의 시간술』, 그리고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다.
“책은 저에게 가장 조용한 멘토였습니다. 누구에게 고민을 털어놓기 어려운 시기에, 이 책들이 저를 이끌어 주었습니다.”
20대 후반, 서른을 앞두고 느꼈던 불안과 방향성에 대한 고민은 김미경 작가의 『언니의 독설』 1, 2권을 통해 해소되었다. “‘연비를 높이려면 거침없이 투자하라’, ‘돌아가고 싶지 않은 나를 만들어라’ 같은 문장을 읽으며 배움에 아낌없이 투자했고, 꽉 찬 30대를 보낼 수 있었어요”라고 말한다.
프리랜서로 독립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잃고 혼란스러웠던 시기에는 가바사와 시온의 『신의 시간술』이 나침반이 되어주었다. ‘4시간 일하고 8시간 논다’는 문구는 처음엔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지만, 책 속의 시간관리 루틴과 집중력 기술을 꾸준히 실천한 끝에 “지금은 하루 4시간의 밀도 높은 일과, 그 외 시간의 여유 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 책은 지금도 주기적으로 다시 읽는 몇 안 되는 책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업계 경력 20년을 채우고 번아웃과 공허함에 빠졌던 시기,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는 그녀에게 회복과 재정립의 시간을 안겨주었다. 목표 중심으로만 달려오던 삶 속에서 자신을 돌보지 못했던 이유를 깨닫게 해준 책이다.
김란 강사에게 힘이 되어준 책, 『언니의 독설』, 『신의 시간술』, 『아티스트 웨이』
“책을 통해 저를 돌아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워크북 형식의 이 책은 매일 글을 쓰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도록 안내하는데요. 너무 좋아서 온라인 워크숍에도 여러 번 참여했고, 지금은 그 내용을 기반으로 의료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힐링 워크숍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책을 통해 자신의 방향성을 찾았던 것처럼, 누군가에게도 그런 ‘인생책’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제가 했던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누군가의 전환점에 작은 힌트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콘텐츠, 그리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꿈
SNS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블로그 ‘라니스타’와 인스타그램(@ra_ni_star)을 통해 현장의 이야기와 강의 후기를 나누며 수강생들과 소통 중이다. 또한, 공저로 참여한 책 『경영하고 사랑하며 행복하라』와 『의료서비스 실무』는 실무 중심의 현장 경험이 녹아 있는 실용서로서, 교육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김란 강사의 저서 『경영하고 사랑하며 행복하라』, 『의료서비스 실무』
김란 강사의 앞으로의 비전은 분명하다.
“의료미용업계에서 개인과 조직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만나는 분들이 저를 통해 긍정 에너지를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공감과 경험의 공유를 통해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 김란 강사는 지금도 오늘의 현장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의료미용업계에서 개인과 조직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김란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