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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책만남] 『마지막까지 우아하게』죽음을 말하는 법, 강사에게 삶의 깊이를 더하다
  • 기사등록 2025-05-27 22:52:18
  • 기사수정 2025-05-28 23: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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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현정 저자의『마지막까지 우아하게』(메이킹북스, 2024)

[대한민국명강사신문 김현주 기자]


대한민국의 명강사라면 누구나 ‘삶의 의미’를 전한다. 그러나 우리는 얼마나 자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까? 원현정 저자의『마지막까지 우아하게』(메이킹북스, 2024)는 죽음을 회피하거나 두려워하기보다, 제대로 바라보고 준비할 수 있는 주제로 끌어올린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죽음을 다룬 수필이 아니다. 한 명의 강사로서, 코치로서, 그리고 인생 선배로서 저자 원현정이 진심을 담아 전하는 인생 메시지다.


저자는 30대에는 숨 가쁘게 달리고, 40대에는 삶의 무게에 눌려 좌절했으며, 50대를 지나며 어떻게 나이 들어야 할지 고민했다. 그리고 이제, 60대의 문 앞에서 ‘어떻게 잘 죽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꺼낸다. 이는 ‘어떻게 잘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의 또 다른 얼굴이다. 그는 자살생존자로서 세 번의 상실을 경험했고, 그 아픔을 고스란히 가슴에 안고 죽음학 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죽음교육지도사로 활동하며 죽음과 애도, 삶의 마무리에 대한 교육과 상담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까지 우아하게』는 강연장이나 교실, 기업교육 현장에서 쉽게 꺼내기 어려운 주제인 ‘죽음’을 담담하고도 따뜻하게 풀어낸다.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수필 형식 덕분에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된다. 특히 ‘나다운 죽음’을 준비하는 태도,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는 방식, 애도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법 등은 교육 현장에서 인간관계나 감정코칭의 실천적 사례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 책은 “죽음은 당하는 것이 아니라 맞이하는 것”이라는 통찰을 중심으로, 삶을 더욱 충실히 살아가기 위한 도구로서의 죽음을 이야기한다. 이는 명강사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던진다. 사람들 앞에 서서 삶의 본질을 전하는 이들이기에, 더 깊고 성찰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반드시 삶의 끝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강의 현장에서 때로는 청중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힘, 위로의 말 한마디를 더 깊이 있게 전달할 수 있는 통찰, 그것은 모두 ‘죽음’이라는 주제를 마주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생긴다. 『마지막까지 우아하게』는 강사로서 한층 깊어진 콘텐츠를 준비하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책이다.


명강사는 단지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인생의 의미를 전하는 사람이다. 『마지막까지 우아하게』는 그 여정에 ‘죽음’이라는 중요한 단어를 더해준다. 죽음을 두려움이 아닌 배움의 주제로 끌어안는 이 책은, 진정한 강의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모든 명강사에게 큰 울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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