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이소원 작가 신작 에세이 『불편한 관심』(꿈공장출판사, 2025.6.)
[대한민국명강사신문 김현주 기자]
“말할 수 없던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우리는 다시 살아갈 이유를 찾게 됩니다.”
삶의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잃지 않았던 한 여성이 있다. 바로 이소원 작가다. 그가 최근 펴낸 신작 에세이 『불편한 관심』(꿈공장출판사, 2025.6.)은 단지 한 개인의 상처 고백이 아닌, 사회를 향한 절절한 메시지이며, 진정한 ‘말하기의 힘’을 보여주는 책이다.
책 속에서 이소원 작가는 유년 시절 겪은 가정폭력과 사촌에게 당한 성폭력, 그리고 그 이후의 법적 절차와 감정의 여정을 솔직하고도 조심스럽게 풀어낸다. 하지만 이 책은 단지 고통의 나열로 머물지 않는다. 절망 속에서도 “하루만 더 살아보자”고 다짐하며, “세상 모두가 등을 돌려도 나만큼은 나에게서 등 돌리지 말자”는 문장을 삶의 원칙으로 삼은 한 인간의 꿋꿋한 성장 서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작가가 자신의 상처를 감추지 않고 드러내면서, 더 많은 이들이 자신만의 진실을 말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는 것이다. 이는 강사로서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이들이 반드시 새겨야 할 태도이기도 하다. 누군가의 고통 앞에서 불편함이 아닌 ‘경청’으로 반응하는 사회, 나아가 ‘공감’으로 연결되는 공동체. 그것이 진짜 교육의 본질이며, 명강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이소원 작가는 탈북민 출신으로, 삶의 여러 겹의 상처 속에서도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자존감을 회복했다. “책은 인생의 길동무”라고 말하는 그녀는, 읽고 쓰는 힘이 인간의 내면을 어떻게 성장시키는지 몸소 증명하고 있다. 전작 『외롭지만 불행하진 않아』에 이어 이번 신작에서도 글쓰기의 치유력을 독자들과 나누며, 독서와 자기표현이야말로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가장 진실한 방법임을 보여준다.
『불편한 관심』은 단순한 개인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불편한 진실에 눈 돌리지 않고, 오히려 그 아픔을 함께 껴안을 수 있는 사회를 향한 제안이기도 하다. 작가는 말한다. “나와 같은 피해자들이 스스럼없이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릴 수 있는 그날이 올 때까지, 나는 계속해서 글을 쓰고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그 목소리는 단지 아픔의 외침이 아닌, 미래를 살아갈 사람들에게 보내는 응원이다. 오늘도 누군가를 위로하고 성장시키는 강사라면, 이 책을 반드시 펼쳐보길 권한다. 진정한 강의는 삶에서 나온 언어로 이뤄지고, 치유는 공감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