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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사람, 이끄는 사람] 상남동분회 김국일 분회장, 생각의 체력을 키우는 지역의 설계자
  • 기사등록 2026-01-30 22: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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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나라 운동』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분회 김국일 분회장 

[대한민국명강사신문 김현주 기자]


지역을 변화시키는 일은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 일상의 작은 선택이 쌓이면서 분위기가 바뀌는 경우도 많다. 김국일 상남동분회장은 사람의 몸을 돌보는 현장에서 오래 일해 왔다. 그 과정에서 몸만큼이나 생각을 단련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체감했다. 독서는 개인의 취향을 넘어서, 함께 살아가는 지역을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본다. 상남동에서 시작된 그의 독서 활동은 그렇게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운동이 몸을 바꾼다면, 독서는 지역의 생각을 바꾼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서 책 읽는 나라 운동을 이끄는 김국일 분회장은 지역을 바라보는 방식부터 생활에 가깝다. 사람은 몸만 건강하다고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이 함께 자라야 균형을 이룬다고 본다.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은 충분하지만, 생각을 나누고 질문할 수 있는 자리는 상대적으로 드물다는 점이 늘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가 독서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다.

김 분회장은 책을 부담스러운 과제가 아니라, 가장 효율적인 투자라고 말한다. 시간과 비용에 비해 얻는 것이 분명하고, 무엇보다 오래 남는다는 점에서다. 한 사람이 책을 통해 생각이 조금 바뀌고, 그 변화가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해질 때 지역의 분위기도 서서히 달라진다고 믿는다. 상남동분회의 활동 역시 눈에 띄는 성과를 앞세우기보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독서를 지향한다. 한 번의 행사보다 꾸준한 만남을, 보여주기식 프로그램보다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방식을 택한 이유다.

사람은 몸만 건강하다고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이 함께 자라야 균형을 이룬다고 말하는 김국일 분회장. 사진=김국일 분회장 제공지식의 체력 운동, 먼저 성장하고 다시 지역으로

김국일 분회장은 책 읽는 나라 운동을 특별한 활동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다만 오래 해온 운동처럼, 독서도 꾸준히 해야 힘이 붙는다고 생각한다. 며칠 열심히 한다고 몸이 달라지지 않듯, 책 역시 시간과 반복이 쌓일 때 생각이 달라진다는 경험 때문이다. 그래서 무엇을 얼마나 읽느냐보다, 읽는 시간이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 혼자 읽고 끝내기보다, 읽고 생각한 것을 주변과 나누며 조금씩 확장되는 과정이 바람직하다고 여긴다.

이런 태도는 현재 운영 중인 피트니스 사업에서도 이어진다. 단기간에 눈에 보이는 결과를 만드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회원 각자의 몸 상태를 살피고 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방식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인다. 김 분회장은 운동도 독서도 결국 ‘시작’보다 ‘계속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말한다. 그래서 무리하지 않고, 각자의 속도로 이어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관심을 둔다. 앞으로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와 기업, 지역 단체와도 연결해 운동과 독서가 일상의 일부로 자리 잡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태도가 문화를 만든다, 함께 읽고 함께 행동하다

김국일 분회장의 삶에 영향을 준 책으로는 로버트 기요사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빼놓을 수 없다. 이 책은 그에게 돈을 많이 버는 방법보다, 돈과 일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삶이 안정되지 않는 이유, 수입보다 구조가 중요하다는 관점은 이후 사업을 운영하고 지역 활동을 이어가는 데에도 기준이 됐다. 단기적인 성과보다 오래 유지되는 시스템을 고민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분회 회원들과 시민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으로는 김을호 작가의 『태도는 카피가 안 된다』를 꼽는다. 김 분회장은 이 책이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어떤 태도로 할 것인가’를 돌아보게 만든다고 말한다. 성과나 기술은 따라 할 수 있지만, 일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쉽게 흉내 낼 수 없다는 메시지가 지금의 시대와 잘 맞닿아 있다고 느꼈다. 특히 함께 일하고, 함께 살아가는 지역에서는 태도가 곧 신뢰가 되고, 그 신뢰가 문화를 만든다고 본다.

김국일 분회장의 삶에 영향을 준 책으로는 로버트 기요사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와 분회 회원들과 시민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으로는 김을호 작가의 『태도는 카피가 안 된다』를 꼽았다. 표지=출판사 제공그래서 상남동분회에서는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읽은 내용을 일상에서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지를 함께 이야기하려 한다. 독서도, 봉사도, 지역 활동도 결국은 사람의 태도에서 시작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책 읽는 나라 운동에 함께하고 싶은 이들에게 김 분회장은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하루 10분의 독서를 권한다. 완벽하게 하려다 멈추기보다, 조금씩이라도 계속하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쌓인 작은 독서가 생각을 바꾸고, 그 변화가 지역의 분위기를 천천히 바꿔 간다고 믿는다. 상남동분회는 그 과정을 함께 지켜보고, 나누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

김국일 상남동분회장이 바라는 변화는 크지 않다. 다만 오늘보다 내일, 한 사람의 생각이 조금 더 단단해지는 것이다. 책을 읽고, 몸을 움직이고, 배운 것을 다시 일상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이 반복되면 지역의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달라진다고 믿는다. 눈에 띄는 성과보다 오래 남는 습관을 선택하는 이유다. 상남동에서 이어지고 있는 그의 독서 활동은 그렇게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사람과 지역을 연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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