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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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명강사신문 류지연 기자]
강사들에게 2026년의 NotebookLM은 마법 같은 도구다. 하지만 많은 강사가 AI로 만든 자료를 보며 말로 표현하기 힘든 ‘부자연스러움’을 느낀다. 이유는 명확하다. 그 자료 속에 강사만의 독특한 ‘목소리’와 ‘캐릭터’가 빠져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정보를 조립할 수는 있어도, 강사의 삶과 철학이 녹아든 캐릭터는 스스로 정의하지 않으면 결코 구현되지 않는다.
강사의 캐릭터 브랜딩은 단순히 친절하거나 열정적인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어떤 관점으로 정보를 해석하고 전달하느냐를 정의하는 ‘정체성 구축’ 작업이다. 예를 들어, 복잡한 이론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하는 ‘소통하는 수학 선생님’이나, 냉철한 데이터로 시장을 읽어주는 ‘분석 전문가’와 같은 구체적인 페르소나가 필요하다.
이러한 캐릭터가 선명해지면 강의 자료의 모든 요소가 정렬된다. 버클리 하스(Berkeley Haas)의 브랜딩 이론에 따르면, ‘명확성(Clarity)’은 캐릭터의 핵심이다. 강사가 자신이 누구인지 명확히 정의할 때, 슬라이드의 폰트, 컬러, 레이아웃은 비로소 강사만의 ‘장면’이 된다.
2026년 업데이트된 NotebookLM의 핵심은 10,000자로 확장된 ‘맞춤 안내(Custom Instructions)’ 기능이다. 과거 500자의 짧은 지시로는 "선생님처럼 말해줘" 정도의 평면적인 결과만 얻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강사의 고유한 언어 습관과 사고 방식을 통째로 학습시킬 수 있다.
목소리 가이드 구축: 강사가 직접 쓴 원고나 인터뷰 녹취록을 소스로 활용하여 AI에게 말투, 문장 길이, 자주 사용하는 비유(예: 커피 내리기, 빨래 개기 등 일상적 비유)를 분석하게 한다.
안티 페르소나(Anti-Persona) 설정: "절대 ‘무엇보다도’, ‘또한’과 같은 상투적인 연결어를 쓰지 말 것"이나 "도덕책 같은 훈계는 배제할 것"과 같은 제약 조건을 촘촘히 설계하여 ‘AI스러운’ 인위적인 냄새를 제거한다.
시각적 정체성 동기화: NotebookLM의 ‘커스텀 비주얼 스타일’ 기능을 통해 강사의 캐릭터에 맞는 미학을 부여한다. 따뜻한 멘토 캐릭터라면 ‘수채화(Watercolor)’ 스타일을, 날카로운 분석가라면 ‘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미니멀리즘’ 스타일을 지시하는 식이다.
브랜딩의 본질은 결국 ‘수강생의 경험’이다. 강사의 캐릭터가 담긴 슬라이드 구성(Problem-Solution-Result 구조 등)은 수강생의 뇌에서 텍스트보다 60배 빠르게 처리되며 강력한 ‘장면’으로 각인된다. 여기에 강의 직후 강사의 캐릭터가 담긴 맞춤형 안내문과 함께 자료가 자동으로 발송되는 ‘자동화 시스템’이 결합하면 브랜딩은 완성된다. 수강생은 단순히 정보를 배운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준비된 전문가의 세계관’을 경험했다고 느끼게 된다.
AI가 모든 지식을 요약해 주는 시대, 수강생이 여전히 ‘사람 강사’를 찾는 이유는 단 하나다. 그 지식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강사만의 독특한 캐릭터 때문이다. 지금 바로 NotebookLM을 열고, 당신의 텍스트가 아닌 당신의 ‘목소리’와 ‘취향’을 먼저 업로드해 보라. 그것이 2026년형 명강사 브랜딩의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