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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호가 만난 명사들] 김홍신 작가가 말하는 사랑, 상실, 그리고 깨달음
  • 기사등록 2025-02-18 15:01:56
  • 기사수정 2025-03-04 15: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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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 『인간시장』의 저자 김홍신 작가

[대한민국명강사신문 김현주 기자]


“사람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학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 『인간시장』의 저자 김홍신 작가를 만났다. 그는 1980년대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신랄하게 고발하며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 소설가이자, 이후 정치인과 교육자로서도 활동했다. 그러나 그의 본질은 여전히 ‘작가’였다. “나는 죽을 때까지 이야기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문학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김홍신 작가의 서재에서 김을호 교수와 함께 그를 만났다. 온화한 미소와 따뜻한 눈빛으로 김을호 교수와 기자를 맞이한 작가는 “요즘도 매일 글을 쓰고 있다”며 반갑게 자리를 권했다. 김을호 교수와 함께 그의 문학 세계와 삶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인터뷰를 시작했다.


김홍신 작가가 『겪어보면 안다』 책에 사인을 하고 김을호 교수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Q. 최근 출간하신 『겪어보면 안다』는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나요?

“이 책은 아프고, 잃고, 떠나보낸 뒤에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인생의 참된 행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소중한 것들을 잃고 나서야 그 가치를 알게 되죠.”

김홍신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상실과 회복의 과정을 조명하고 싶었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삶에서 크고 작은 이별을 겪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Q. 작가님께서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어떤 깨달음을 전하고 싶으셨나요?

“행복은 우리가 놓친 작은 순간들 속에 있습니다. 큰 성공이나 특별한 일이 아니라,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의 조각들이 모여 행복을 이룹니다.”

그는 특히 독자들에게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지나치는 작은 순간들이 쌓여 삶을 이루죠. 그 순간들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Q. 작가님께서 최근 한 방송에서 사별한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하신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 조금 더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홍신 작가는 특유의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아내 이야기를 하면 늘 마음이 먹먹해져요.” 그는 허리를 펴며 자세를 가다듬고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사실 지금도 아내에게 참 많이 미안합니다. 예전에 제가 반찬을 12첩으로 가득 채워 달라고 한 적이 있어요. 그땐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얼마나 큰 부담을 줬을까 싶어요.”


그는 손끝으로 테이블을 가볍게 두드리며 아내를 떠올렸다. “아내는 힘들었을 텐데도 한 번도 내색하지 않았어요. 그냥 묵묵히 가족을 위해 애썼죠.” “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곁에 있을 때 더 많이 표현하고, 더 많이 아껴줘야 하는데, 그걸 놓치고 말았어요.”


Q. 이런 후회와 깨달음이 『겪어보면 안다』에 담긴 주제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을까요?

“맞아요. 이 책을 쓰면서 저도 제 삶을 다시 돌아봤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겪어봐야 안다고 하지만, 때로는 너무 늦게 깨닫는 경우가 많아요.”

그는 잠시 손끝으로 테이블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을 이었다.
“우리가 가까운 사람들에게 더 잘해주겠다고 마음먹지만, 결국 바쁘다는 이유로, 혹은 너무 익숙해졌다는 이유로 미뤄버릴 때가 많아요. 저 역시 그랬고요.”


Q. 그렇다면 작가님께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결국 우리가 진짜 후회하는 것은 크고 거창한 일이 아니라, 너무나 사소한 것들이더군요. 같이 밥을 더 먹지 못한 것, 좀 더 따뜻한 말을 해주지 못한 것, 함께 보낸 시간을 소중히 여기지 못한 것… 이런 것들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요.”


그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주변을 한 번 더 돌아보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미루지 말고 따뜻한 말을 건넸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Q. 요즘 젊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김홍신 작가는 가볍게 미소 지으며 한숨을 쉬듯 말을 꺼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을 보면 안쓰러울 때가 많아요. 너무 바쁘게 살아가잖아요. 자기 인생인데도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고,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느라 정신없이 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어요.”


그는 테이블 위의 찻잔을 가볍게 굴리며 말을 이었다.
“흐름에 휩쓸려 살다 보면 정작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게 됩니다. 그러다 나중에 ‘나는 왜 이 길을 왔을까?’ 하는 후회를 하게 되는 거죠.”


그는 젊은 독자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선택할 것’을 조언했다.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이나 기대에서 벗어나, 정말 내 마음이 원하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문학이 그런 고민을 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어요.”


Q. 그럼 작가님께서 젊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삶의 태도는 무엇인가요?

김홍신 작가는 고개를 끄덕이며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호기심을 가지세요. 세상에 대한 호기심, 사람에 대한 관심, 나 자신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면 삶이 훨씬 풍부해집니다.”


그는 특히 직접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책상에 앉아서 고민만 하지 말고, 직접 부딪혀 보세요. 여행을 가도 좋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도 좋아요. 그러다 보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글을 쓰든, 다른 일을 하든 더 깊이가 생길 겁니다.”



“나는 죽을 때까지 이야기꾼으로 살 겁니다.”


“나는 끝까지 이야기꾼으로 살 겁니다. 그게 제 운명이니까요.”

인터뷰가 끝날 무렵, 김홍신 작가는 특유의 편안한 웃음을 지으며 따뜻한 차 한 잔을 권했다. “이야기하는 게 참 즐겁네요. 사람들과 대화하고 나누는 것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 그의 목소리에는 담담함과 유쾌함이 동시에 배어 있었다.


“문학은 사람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고, 글을 쓰면서 저도 제 자신을 이해하게 됩니다. 독자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참 감사한 일이죠.” 그는 유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문학은 인간을 이해하는 길이다. 그러니 좋은 문학을 많이 읽고, 또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보라.”


그는 마지막으로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야기는 끝이 없어요. 그래서 저는 계속 씁니다.” 그렇게 말하며 그는 천천히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담담하면서도 여운이 남는 그의 모습에, 문학이란 결국 삶을 기록하고 나누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홍신 작가의 글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의 따뜻한 시선과 진솔한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삶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김홍신 작가의 끝없는 이야기 여정을 응원하며, 앞으로도 그가 펼쳐낼 따뜻하고 깊이 있는 글들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깨달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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