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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의 디지털 브릿지] 디지털 격차를 넘어서: 시니어의 영상편집 도전이 가져온 놀라운 변화들 - 디지털 시대, 시니어들의 새로운 도전장
  • 기사등록 2025-02-17 19: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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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명강사신문=이진]



"나이 들어서 이런 걸 배워서 뭐하나..." 70세 김영호 씨는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편집하던 중학생 손자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중얼거리셨다. 하지만 그로부터 6개월 후, 그는 자신의 여행 브이로그를 편집하며 유튜브에 올리고 있었다. 디지털 기술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시대, 시니어들의 도전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새로운 사회 현상이 되어가고 있다.


디지털 격차는 현대 사회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시니어의 디지털 정보 활용능력은 20대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통계를 깨는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영상편집 분야에서 시니어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통이 일상화되면서, 많은 시니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를 느끼기 시작했다. 서울시 50플러스재단의 "시니어 디지털 크리에이터" 과정은 개설 첫해 대비 수강 신청이 300% 증가했으며, 수강생의 평균 연령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영상편집 학습이 가져온 부수적인 효과이다. 대한노인회 디지털교육원의 연구에 따르면, 영상편집을 배운 시니어들의 85%가 우울감 감소를 경험했으며, 92%가 자신감이 향상되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가족 간의 소통도 개선되어 손주들과의 대화가 늘어났다는 응답이 78%에 달했다.

"처음에는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켜는 것조차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제 인생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하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 되었다." 68세의 박미영 씨는 현재 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시니어 유튜버이다. 그녀의 '할매의 일상' 채널은 젊은 세대와의 소통창구가 되어, 세대 간 이해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영상편집 기술의 발전도 시니어들의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인공지능 기반의 자동 편집 기능,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의 등장으로 시니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폰 기반의 간편한 편집 앱들은 시니어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두려움, 새로운 기술 습득에 대한 부담감, 그리고 온라인상의 부정적인 피드백에 대한 우려 등이 시니어들의 도전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지자체에서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시니어 디지털 멘토링 제도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니어들의 영상 제작 활동은 세대 간 소통을 촉진하고, 노인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은퇴 후의 새로운 수입원이 되어 노년층의 경제적 자립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진입장벽은 더욱 낮아질 것이며, 시니어들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은 새로운 노년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는 지금 디지털 격차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 서 있다. 시니어들의 영상편집 도전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세대 간 소통과 사회적 통합이라는 더 큰 의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당신도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떤가?


지금 바로 가까운 복지관이나 문화센터에서 시니어 대상 영상편집 강좌를 찾아보는 것은 어떤가? 첫 걸음이 어렵게 느껴지는가? 스마트폰으로 일상의 작은 순간을 찍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떤가? 당신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영감이 될 수 있다.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도전, 바로 지금이 시작하기 좋은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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