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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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명강사신문=노미나]
많은 예비 강사들이 가장 먼저 하는 걱정이 있다. "나는 말주변이 없는데, 나는 말을 잘 못하는데 강사가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는 ‘강사는 말을 잘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하지만 정말로 말 잘하는 것이 강사의 가장 중요한 자질일까? 나는 단호히 말할 수 있다. 절대 아니라고!
말 잘하는 법보다 중요한 것
강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전달력’이다. 단순히 강사가 유창하게 말을 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청중이 듣고 이해하며 더 나아가 변화할 수 있도록 만드는 그 힘이 필요하다. 강사의 스피치는 아주 유창하게 “잘하는 말”이 아니라, 청중의 가슴에 “와 닿는 말”이어야 한다.
나는 20년이 넘는 시간을 배우로서, 연기 강사로서 살아왔다. 무대와 카메라 앞에 선 경험을 바탕으로 스피치 코칭을 한 지도 18년이 넘었다. 나는 내가 하는 코칭을 ‘액팅 스피치’라고 부른다. 배우와 강사는 비슷한 점이 많다. 배우가 눈물을 흘리고, 웃음을 터뜨리고, 대사를 정확한 딕션으로 전달하는 것만으로는 훌륭한 연기라고 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그 연기가 관객의 눈과 귀를 넘어 가슴 깊이 전달되어 감동을 주고, 더 나아가 관객의 행동과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강사도 마찬가지다. 유창한 발음과 발성으로 말하는 것은 기본일 수 있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강사의 말이 청중의 가슴에 와 닿고, 청중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졌느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청중의 마음에 와닿는 말을 할 수 있을까?
1.진정성 있는 이야기
사람들은 화려한 말보다 진솔한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인다. 자신의 경험이 담긴 진솔하고, 진실한 이야기, 그리고 강의가 청중의 마음에 닿고 더 나아가 공감과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기를 바라는 진정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2.강한 시작과 여운 있는 마무리
강의의 첫 30초는 청중의 관심을 끌어야 하며, 강의 마지막은 여운을 남겨야 한다. 나는 첫 시작을 은근슬쩍 스리슬쩍 자연스럽게 오늘의 강의 주제와 관련된 나만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시작하라고 한다. 또한 강의의 마무리는 강사의 색깔이 분명히 드러나는 메시지를 만들어 전달하여 청중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도록 해야 한다.
3.청중과의 교감
강의는 강사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강의 내내 청중과 소통하며 그들의 반응을 읽고 즉각적으로 조율할 줄 알아야 한다. 중간중간 질문을 던지고, 피드백을 주고, 공감을 표현하며, 현장에 맞는 언어를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강의는 정해진 틀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되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다. 강사 혼자만 말하는 강의는 청중을 몰입하게 만들지 못한다.
강사는 단순히 유창한 말솜씨로 콘텐츠를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다. 강사의 말이 청중의 마음을 울리고, 강의가 청중과 함께 호흡하며 만들어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핵심은 말하기 스킬이 아니라 ‘청중과의 교감’과 ‘진정성 있는 전달’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강의이며, ‘강의를 잘하는 강사’의 첫 번째 조건이다. 강사로서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진정성을 기반으로 한 강의가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