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와 사고의 힘을 키우는 교육자, 윤상희 강사

[대한민국명강사신문 김현주 기자]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적 표현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는 수업을 통해 배움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는 윤상희 강사는 수학과 서평, 두 가지 분야를 넘나드는 독특한 커리큘럼으로 주목받고 있는 강사다.

오랜 시간 동안 수학과 독서를 연구해온 윤 강사는 학생들이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문제 해결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해왔다. 그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서 사고력 중심의 학습을 지향하며, 수학과 서평이라는 이질적인 두 영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학은 명확한 논리와 문제 해결 능력을 요구하는 학문이고, 서평은 깊이 있는 사고와 창의적인 표현이 필요한 활동입니다. 겉보기에는 다르지만, 결국 두 분야 모두 사고력을 키운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현재 윤 강사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학 개념을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춘 맞춤형 학습과 쉬운 문제부터 도전적인 문제까지 단계적으로 구성된 수업을 통해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고 흥미를 유도한다. 특히 단순한 공식 암기나 기계적 풀이가 아닌, 개념의 본질과 원리를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과정을 중시한다. 이러한 접근은 수학에 흥미를 잃었던 학생들조차 점차 수학의 재미를 발견하고 자신감을 회복하게 만든다.

만나는 수강생을 변화로 이끌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수학을 극도로 어려워하던 한 중학생의 변화다.
“첫 수업 날, 그 학생은 수학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며 단호하게 말했었습니다. 문제를 풀 때마다 좌절감을 느끼고, 수업 내내 시선을 피하던 아이였습니다.”

윤 강사는 해당 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하며 작은 성공 경험을 반복적으로 제공했다. 매 수업마다 ‘왜 그런지’를 함께 고민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내는 성취감을 느끼도록 도운 결과, 수학에 대한 시각이 점차 변화했다.

“결국 그 학생은 수능에서 수학 만점을 받았고, 서울대 공대와 연세대 이하의 모든 의대에 합격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의 눈빛과, 합격 소식을 전하러 왔을 때의 환한 미소를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강사로서 이보다 더 큰 보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평 강사로서도 윤 강사의 이력은 화려하다. 군부대, 육군사관학교, 대원국제중학교, 대원여고 등 다양한 기관에서 강의하며 ‘WWH131 키워드 패턴 글쓰기’를 통해 비판적 사고력과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독서가 아닌,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수업으로 수강생들의 눈에 띄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백호대대 김○○ 중위는 처음에는 책 내용을 요약하는 데 그쳤지만, 수업을 통해 논리적 글쓰기를 배우며 점차 글쓰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전국고전읽기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고, 지금은 육군사관학교 주임교수로 활약하고 계십니다.”

전국고전읽기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김중위와 함께 기념쵤영을 하는 중이다. 

강의 중 난관은 학생을 더 깊이 이해하고 성장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기회로

물론 강의 생활이 언제나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윤 강사는 수학과 서평 두 분야 모두에서 고유한 난관과 마주해왔다.

수학 강의에서는 특히 수학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가진 학생들을 수업에 몰입시키는 일이 큰 도전이었다.
“수학만 나오면 머리가 아프다”, “나는 수학 체질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학생들을 마주할 때면, 단순한 개념 설명만으로는 결코 변화를 이끌 수 없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그는 ‘틀려도 괜찮다’, ‘처음부터 잘할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하며 학습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허물었다. 쉬운 문제부터 성공 경험을 쌓게 한 뒤 점차 난이도를 높이며 자존감과 실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학생들이 ‘아, 나도 할 수 있구나!’라고 말하는 순간, 그 눈빛이 달라집니다. 그때부터 학습은 단순한 과제가 아니라 도전이 됩니다.”

서평 강의에서는 독서를 그저 숙제로 여기고, 형식적인 요약에만 머무르는 태도를 바꾸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군 장병이나 청소년 수강생들의 경우 독서 경험이 부족하거나 ‘정답이 없는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윤 강사는 질문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단순한 내용 정리가 아닌, ‘왜 그렇게 생각했는가’, ‘어떤 부분이 인상 깊었는가’ 등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며 자신만의 관점을 끌어냈다. 동시에 ‘WWH131 키워드 패턴 글쓰기’라는 체계적인 글쓰기 도구를 제공해 사고의 흐름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단계적으로 키워주었다.

“한 줄 요약도 힘들어하던 수강생이 점차 자기 생각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 발표와 토론에서도 당당히 의견을 밝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이 과정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걸 느낍니다.”

이렇듯 윤 강사는 강의 중 마주한 어려움을 단지 넘어야 할 장애물이 아닌, 학생을 더 깊이 이해하고 성장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그는 교육의 본질은 지식 전달이 아닌, 배움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데 있다고 말한다.

현재 그는 새로운 도전으로 ‘융합 강의’에 나서고 있다. 수학과 인문학, 과학과 철학을 아우르는 융합적 시각을 통해 사고의 확장을 시도 중이다.
“고대 철학자들은 수학을 어떻게 이해했을까요? 문학 속 수학 개념, 논리학과 논증을 활용한 글쓰기 같은 주제로 융합 강의를 해보고 싶습니다.”

윤상희 강사는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수업으로 수강생들의 눈에 띄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윤상희 강사의 인생책

윤 강사의 인생책은 리처드 파인만의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이다. 이 책은 노벨상 수상자이자 천재 물리학자인 파인만의 삶과 태도를 유쾌하게 풀어낸 에세이로, 윤 강사의 교육 철학에 깊은 영향을 준 책이다.

“파인만은 전통적인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직관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 지식을 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즐겁게 탐구하는 태도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그는 파인만이 물리학뿐 아니라 미술, 드럼 연주, 암호 해독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배움을 즐긴 모습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
“저는 학생들에게 논리적 사고뿐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열린 시각을 키워주고 싶습니다. 파인만처럼 스스로 질문하고 탐색하며 배움을 즐기는 태도가 결국 사고력과 창의력 모두를 자라게 한다고 믿습니다.”

이 책은 그에게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어떻게 배우는 즐거움을 전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이 되었고, 그의 수업은 언제나 유쾌한 몰입에서 시작해 깊이 있는 사고로 완성된다.

현재 윤 강사는 『수 헤는 밤』이라는 책을 집필 중이다. 수학을 단순한 계산 과목이 아닌, 사고력과 인간 이해의 도구로 바라보며, 그 철학을 담아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에게 지식 이상의 것을 전하고 싶습니다. 배움의 즐거움, 스스로 탐구하는 힘을 함께 나누는 것이 제 비전입니다.”

윤상희 강사의 인생책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집필 중인 책 『수 헤는 밤』

수학과 서평이라는 두 날개를 통해 사고력이라는 거대한 하늘을 향해 비상하고 있는 윤상희 강사. 그의 수업은 단지 학문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 속에는 삶을 사고하는 법, 자신을 성장시키는 힘, 그리고 배움의 기쁨이 담겨 있다.

배움의 즐거움, 스스로 탐구하는 힘을 함께 나누고 싶어하는 윤상희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