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하나로 영상도 만들고,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해 글도 쓰고, 나만의 콘텐츠까지 완성할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여전히 ‘디지털’이라는 단어 앞에서 주춤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 이들에게 다가가 “디지털은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말하는 강사가 있다. 바로 이진 디지털 리터러시·영상 편집 강사다.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강의
이진 강사는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군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활용, ChatGPT, 캔바(Canva), 캡컷(CapCut) 등의 도구를 실용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의 강의는 ‘쉬우면서도 유용하다’는 평을 듣는다. 모든 강의는 실습 중심으로 운영되며, 수강생이 강의가 끝난 후 직접 결과물을 만들고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의 강의를 통해 인생의 두 번째 봄을 맞은 시니어 수강생들의 사례는 감동을 자아낸다. 한 수강생은 스마트폰 터치조차 어려워하던 시기에서 벗어나, 직접 사진을 찍고 영상을 편집해 일상을 기록하게 되었고, 강의가 끝난 날 “덕분에 세상과 다시 연결된 기분입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진 강사는 그 말을 들은 순간을 인생 강사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꼽는다.
“기술 하나를 배운 것이 아니라, 삶의 활력을 되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제가 하는 일이 단순한 기능 교육을 넘어서고 있다는 사실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그 수강생은 이후 손주와 영상통화를 주도적으로 하며 가족과의 관계까지 한층 가까워졌다고 한다. 이처럼 기술은 도구일 뿐, 진짜 변화는 사람 안에서 일어나는 것임을 실감하게 된 순간이었다.
영상편집 입문 강의 중 수강생들과 토론 및 질문을 나누고 있다.
물론 이진 강사의 여정이 언제나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가장 어려운 점은 수강생들의 디지털 기초 수준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이었다. 같은 강의 안에서도 어떤 수강생은 앱을 능숙하게 다루는 반면, 어떤 분은 전원 버튼의 위치조차 익숙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이로 인해 수업 흐름이 끊기거나, 일부 수강생이 위축감을 느끼는 일이 반복되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수업 전 사전 설문을 통해 수강생들의 기초 수준을 파악하고, 강의안을 ‘기초-활용-확장’의 3단계로 나누어 설계하기 시작했다.
특히 실습 시간에는 실력 수준별로 소그룹을 구성해 맞춤형 지도를 제공했고, 이해가 더딘 수강생 옆에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마우스를 잡아주었다. “수업이 끝난 뒤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는 말을 듣는 순간, 그동안의 어려움이 모두 보람으로 바뀝니다.”라는 그의 말처럼, 이진 강사의 강의는 기술을 가르치기보다 사람을 북돋우는 데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다.
앞으로 이진 강사는 디지털 기초 강의를 넘어, 생성형 AI를 활용한 창작과 퍼스널 브랜딩 강의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ChatGPT로 글을 쓰고, 미드저니로 이미지를 만들고, 캔바로 콘텐츠를 완성하는 실습 강의는 이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술을 넘어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창작자, 브랜드가 되는 여정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기술을 넘어 사람을 중심에 두게 한 인생책
그의 인생책 『자존감 수업』과 『어린 왕자』에는 강사로서의 철학과 삶의 태도가 깊이 녹아 있다. 『자존감 수업』은 강의 현장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믿고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는 내면의 기반을 마련해준 책이다. 다양한 배경과 기대를 가진 수강생들 앞에 설 때마다 느끼는 부담감과 책임감 속에서, 그는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을 먼저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강사로서의 진정한 시작임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내가 내 목소리를 믿지 못하면, 수강생도 그 메시지를 신뢰할 수 없다는 걸 배웠습니다.”
『어린 왕자』는 그에게 인간 관계의 본질과 교육의 방향성을 끊임없이 성찰하게 해주는 책이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구절은 기술 중심의 강의 속에서도 수강생의 감정, 경험, 변화의 속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철학으로 이어졌다. 그는 이 문장을 강의 노트 첫 페이지에 적어두고, 수업 전마다 마음을 가다듬는다고 한다. “기능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수강생이 ‘이걸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도록 이끄는 일입니다.”
이 두 권의 책은 단순한 독서를 넘어, 그의 강의에 방향을 제시하고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강의에 어려움을 느낄 때마다 다시 펼쳐보며 초심을 되새기는 이진 강사에게, 이 책들은 기술을 넘어 사람을 중심에 둔 교육자로서의 자세를 일깨워주는 소중한 동반자다.
이진 강사의 인생책 『자존감 수업』,『어린 왕자』
현재 그는 블로그와 SNS를 통해 꾸준히 강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유튜브 ‘집밥이진씨’ 채널을 운영하며 실용적인 디지털 활용법을 전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니어를 위한 스마트폰 가이드를 주제로 전자책 출간도 준비 중이다.
“디지털을 통해 일상에 작은 행복을 더해주는 강사가 되겠습니다.”
디지털이라는 언어가 낯선 이들에게, 이진 강사는 따뜻하고 유능한 통역자가 되어주고 있다. 기술을 넘어 사람의 가능성을 꽃피우는 그의 강의는 오늘도 누군가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기술을 넘어 사람의 가능성을 꽃피우고 싶다는 이진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