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혜정의 베스트 신간] '포와에서 태평양을 걷다' 오순근 작가 신간, 하와이의 숨겨진 기록을 걷다 - 해군대령 하와이무관이 들려주는 태평양 전쟁사와 하와이 이민사 이야기 속으로
  • 기사등록 2025-04-21 23:13:43
  • 기사수정 2025-04-21 23:18:19
기사수정

[대한민국명강사신문=이혜정 기자]


박영사에서 출간된 <포와에서 태평양을 걷다>(오순근 지음)는 2025년 4월 1일 출간된 따끈한 신간이다. 저자는 해군 대령이자 국제정치학도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하와이에서 국방무관으로 근무하며 직접 체험한 하와이의 역사와 일상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태평양 전쟁의 중심 무대였던 진주만, 한국 이민자의 뿌리가 서린 차이나타운, 그리고 조용히 숨겨진 독립운동사의 흔적들을 따라가며, 저자는 독자에게 단순한 여행기를 넘어선 ‘지정학적 성찰’을 건넨다. 


포와에서 태평양을 걷다(오순근 지음) (사진 제공 = 출판사) 

책 제목에 쓰인 ‘포와(布哇)’는 하와이를 한자 음으로 표기한 말로, 외국어 발음을 음역(音譯)한 전통적 표기법이다. 저자는 현대의 하와이 속에 여전히 남아 있는 역사적 흔적들을, 음역어 ‘포와’에 담긴 시간의 무게처럼 되짚고자 했다.

<포와에서 태평양을 걷다>는 총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하와이무관 근무편’에서는 진주만, 미주리함, 애리조나함 등 태평양 전쟁의 유산과 김영옥 대령의 묘소가 있는 펀치볼 국립묘지까지 저자가 매일 출근하며 마주한 하와이 곳곳의 기억을 되짚는다.
2부 ‘태평양 군사사편’에서는 캠프 스미스, 진주만 해군기지, 히컴 공군기지, 스코필드 배럭스, 괌의 앤더슨 기지까지 미군의 전략적 거점들을 해설하며 미국의 대외전략과 해양패권의 흐름을 추적한다.
3부 ‘하와이 이민사편’에서는 1903년 이래 이어져온 한인의 이민 역사를 소개한다. 이승만 대통령의 독립운동 흔적, 즐겨가던 차이나타운 한국식당 벽면에 붙은 동판, 무명의 비석에 새겨진 독립운동가의 이름들… 이 모두는 저자에게 단조롭던 무관의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이었다.


포와에서 태평양을 걷다 홍보 자료(사진 제공 = 출판사) 

하와이는 단순한 남국의 휴양지가 아니었다. 저자에게 하와이는 태평양이라는 거대한 무대 위에서 한국의 위치를 다시 인식하게 한 공간이자, 고요한 일상 속에서 뜨겁게 살아 숨쉬는 역사의 현장이었다. 책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그는 “그럼 이런 이야기도 들어봤는가”라는 반항심에서 시작했다고 밝힌다. 하와이를 관광지로만 소비하는 시선에 맞서, 그는 보이지 않는 이야기들을 발굴하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또한 저자의 인생 목표였던 ‘나만의 책을 쓰는 일’의 실현이기도 하다. 그는 책을 완성하기까지 하와이 동료들, 한국의 벗들, 가족과 해군, 그리고 하나님과 하늘에 계신 아버께 감사를 전하며 이 여정을 정리한다.

한편, 저자 오순근은 1997년 해군 소위로 임관해 해군사관학교, 국방대학교, 미국 해군대학원 등에서 국제정치를 전공했다. 순항훈련을 통해 전 세계 30여 개국을 방문했고,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하와이 총영사관 소속 국방무관으로 근무했다. 공저한 저서로는 『21세기 동북아 해양전략』, 『21세기 해양안보와 국제관계』, 『미중 패권경쟁 시기 동북아 해양전략』 등이 있다.



어느덧 나는 일상에서 ‘태평양을 걷고’ 있었다


[English Summary]

‘Walking the Pacific’ – A memoir of diplomacy and discovery in Hawaii
by Soon Geun Oh is a unique memoir from a naval attaché stationed in Hawaii. The book explores the history of the Pacific War, Korean immigration in the U.S., and personal reflections gained over three years in Honolulu.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04-21 23:13:43
포토뉴스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제3기 백두산부대 독서경영대학 7월 9일 개강 소식
  •  기사 이미지 연천군, ‘제8기 열쇠부대 독서경영대학’ 개강 소식
  •  기사 이미지 제3회 한국독서경영학회 독서경영비전포럼 박상미 교수 "마음 근육 튼튼한 내가 되는 법"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