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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연결된 세계, 교육으로 이어지는 미래”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제8회 발표회 성황리 개최
  • 기사등록 2025-04-24 11: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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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 제8회 발표회가 4월 21일 서울 종이나라박물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사진=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대한민국명강사신문 김현주 기자]


국내외 동포 차세대 교육의 비전을 공유하고, 글로벌 한국어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는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 제8회 발표회가 4월 21일 서울 종이나라박물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독일, 캐나다, 도미니카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네덜란드, 덴마크 등 7개국에서 온 해외 교육 관계자들과 국내 연구자, 활동가 등 60여 명이 참석해 교육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나눴다.


1부 개회식은 김봉섭 공동대표(인하대 초빙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박인기 공동대표(재외동포청 정책자문위원장)는 “세계 곳곳에서 활약 중인 한글학교 교사와 활동가들의 열정이 바로 오늘의 포럼을 만든 원동력”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백봉자 전 연세대학교 교수는 “해외 한글교육은 피와 땀으로 일궈진 교육사이며, 교사의 역량이 곧 교육의 질을 결정짓는다”고 강조했다. 이규영 서강대 명예교수는 “정체성 없는 민족의 미래는 어둡다”며 한글과 한국문화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고, 고창원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회장은 “한글학교가 K-문화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글로벌 자산’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조강연은 이기수 한국법학원 원장(전 고려대 총장)이 맡았다. 이 원장은 “교육은 단지 지식 전달을 넘어 국민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형성하는 기초”라며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등 헌법적 가치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국민으로 키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2부 주제발표에서는 ‘떠도는 섬, 디아스포라’, ‘카리브해에 부는 한글 바람’, ‘여기, 지금 우리 학교는?’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해외 한글학교들의 실천적 사례가 소개되었다.


이기수 한국법학원 원장(전 고려대 총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박은숙 캐나다 해오름한국문화학교 교장은 입양동포와 가족들이 겪는 정체성 혼란과 회복의 과정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입양인은 상실의 존재가 아니라 새로운 정체성을 향해 스스로를 완성해 나가는 이들”이라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특히 본인이 제작한 영상과 도서 『해처럼 달처럼』을 통해 현장의 현실을 시청각적으로 생생히 전달해 큰 공감을 이끌었다.


홍영식 도미니카한인교회 담임목사는 중미카리브 지역 11개국 24개 한글학교와 세종학당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K-시네마, K-Food, K-Festival 등 현지 문화행사에서 한글이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여 명에 이르는 교사들의 헌신이야말로 ‘한글 한류’의 뿌리”라고 평가했다.


조운정 남아공 요하네스버그한글학교 교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의 언어교육 현황을 소개하며 “학습자, 학부모, 교사, 학교 단위별로 교육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외교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유관기관의 유기적 협력 없이는 지속가능한 한글학교 발전이 어렵다”며 현장의 정책적 뒷받침을 호소했다.


3부 종합토론에서는 김양진 경희대 교수가 발표 내용에 대한 총평을 맡았고, 최윤정 네덜란드 로테르담응용과학대 교수의 폐회 인사와 조재철 전 민주콩고공화국 대사의 소감 발표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조 대사는 “해외 동포 사회의 교육은 단지 문화 보존을 넘어서 세계 속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며 포럼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번 발표회는 현장 발언과 공감, 정책 제언이 어우러진 실질적인 교류의 장으로 평가받았다. 주최 측은 “다음 회차인 5월 19일 예정된 발표회에서는 더욱 심화된 논의와 참여자 의견을 반영한 기획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양진 경희대 국문과 교수가 총평을 하고 있다.  사진=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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