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대한민국명강사신문 김현주 기자]
와인·위스키·칵테일·전통주 등 주류 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술 교육 분야에도 ‘전문성 기준’을 세우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음료강사협의회가 2026년부터 ‘술 강사 전문 자격증 제도’를 도입하며, 체계적인 주류 강사 양성에 나선다.
이번 제도는 단순한 주류 지식 전달을 넘어, 교육자로서의 역량과 강의 전문성을 갖춘 술 강사를 공식적으로 검증·배출하겠다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 원데이 클래스와 민간 수료증 중심의 교육이 확산되며 강의 품질 편차와 자격 기준 부재에 대한 지적이 이어진 상황에서, 주류 교육 전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적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술 강사 전문 자격증은 △와인강사 △위스키강사 △칵테일강사 △전통주강사 등 총 4개 분야로 구성된다. 각 자격은 단일 등급의 민간자격으로 운영되며, 관계 법령에 따라 정식 등록 절차를 거친 자격증이다.
대표적인 와인강사 자격증의 경우, 와인의 역사·품종·양조 방식 등 이론 교육은 물론 테이스팅과 품질 평가, 음식 페어링, 강의 시연까지 포함하는 실기 중심 평가가 핵심이다. 응시자는 만 20세 이상으로, 관련 교육 과정 수료와 실무 경력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필기와 실기 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자격이 부여된다.
자격증의 유효기간은 5년으로 설정돼 있으며, 갱신 시 재교육이나 연수 이수를 통해 지속적인 역량 관리가 이뤄진다. 위스키·칵테일·전통주 강사 자격 역시 동일한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각 주종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 검정 방식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제도의 핵심은 ‘강사’라는 역할에 대한 재정의다. 술을 잘 아는 전문가와, 술을 잘 가르칠 수 있는 교육자는 전혀 다른 역량을 요구한다는 인식이 제도 설계 전반에 반영됐다. 필기와 실기를 병행한 평가, 검정위원회 운영, 자격 갱신 제도 등은 공정성과 전문성을 담보하기 위한 장치로 마련됐다.
한국음료강사협의회 전재구 회장은 “술을 잘 아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은 전혀 다른 역량”이라며 “이번 자격증 제도는 지식과 실무, 강의력을 모두 갖춘 검증된 술 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 분야 전문 강사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건전한 주류 교육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2015년 설립된 한국음료강사협의회는 그간 주류 전반에 대한 교육과 강사 양성을 목표로, 현장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과 강연, 검정 제도를 운영해 왔다. 이번 술 강사 전문 자격증 제도 도입은 그 축적된 경험을 제도화한 결과로, 주류 교육을 하나의 전문 교육 영역으로 정착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도가 술 문화의 고급화와 더불어, 강사의 전문성을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누가 가르치느냐’가 곧 교육의 품질을 좌우하는 시대, 주류 교육 역시 이제는 명확한 기준과 검증을 갖춘 강사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