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책 읽는 나라 운동』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분회를 이끌고 있는 박노을 분회장
[대한민국명강사신문 김현주 기자]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의 박노을 분회장은 “책을 읽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는 확신으로 삶의 방향을 세운 사람이다.
그의 여정은 한 번의 강연에서 시작되었다. 김을호 교수의 강연을 들으며 ‘책이야말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임을 깨달은 그는, 자신이 경험한 그 깨달음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책 읽는 나라 운동본부’의 문을 두드렸다.
그는 “책을 통해 나 자신이 변했듯, 다른 사람의 삶에도 작은 빛이 닿기를 바란다”는 신념으로 지금도 조용하지만 꾸준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책을 통해 마음을 여는 사람
박노을 분회장은 책을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여는 열쇠이자 세상을 새롭게 보는 창이라고 말한다.
그에게 독서는 곧 ‘관계의 언어’다. 한 권의 책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를 열고, 다른 이의 경험과 생각을 이해하게 만드는 순간을 수없이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는 “책 한 권이 사람을 바꾸고, 그 변화가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 신념은 그의 일상 속 실천으로 이어진다.
현재 대학원에서 독서코칭 교육을 전공 중인 그는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법’이 아니라, 책을 통해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를 배우고 있다. 독서의 목적을 ‘지식의 축적’에서 ‘삶의 변화를 이끄는 성찰’로 확장시키며, 독서가 인간의 내면을 단단히 세워주는 힘임을 스스로 체험하고 있다.
박 분회장은 앞으로 지역에서 독서동아리를 직접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책을 통해 마음이 이어지고, 세대가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단순한 독서 모임을 넘어 삶의 이야기가 오가는 따뜻한 공동체형 동아리를 구상하고 있다.
그가 꿈꾸는 동아리는 책을 함께 읽고 감상을 나누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서로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한 문장, 한 생각 속에서 각자의 삶을 비춰보는 시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참여자들이 책을 매개로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배우는 과정 속에서 ‘마음의 쉼터’ 같은 독서모임이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다.
박 분회장은 “책을 읽으며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 속에서 진정한 공동체가 자라난다”고 말한다. 그는 이러한 동아리 운영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책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나아가 주변의 관계와 사회적 유대를 회복하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책은 나를 단단하게 하고, 세상과 연결시켜 주는 다리입니다. 책 속의 한 문장이 어느 날 내 삶을 바꾸고, 그 변화가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때 비로소 독서의 진정한 가치가 빛을 발합니다.”
그의 이 말처럼, 박노을 분회장이 준비하는 독서동아리는 책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배움의 공동체’로 향하고 있다.
‘독서를 통한 변화’를 확산시키다
박노을 분회장은 앞으로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기관과 조직에서도 ‘독서를 통한 변화’가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 그는 “독서는 성장의 본질을 일깨우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며, 한 사람의 생각이 바뀌면 그 조직 전체의 문화가 바뀐다”고 강조한다.
그가 구상하는 ‘독서경영 컨설팅’은 단순히 독서활동을 권장하는 차원을 넘어, 조직 내 학습과 소통의 문화를 새롭게 설계하는 과정이다.
리더부터 구성원까지 함께 책을 읽고, 책 속의 내용을 현실의 문제 해결과 혁신으로 연결시키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이를 통해 조직이 지속적으로 배우고, 성장하며, 스스로 동기를 발견하는 ‘자기주도형 학습조직’으로 발전하길 바라고 있다.
박 분회장은 “조직의 문제는 결국 사람의 생각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그 생각을 바꾸는 가장 건강한 방법이 바로 ‘독서’다”라고 말한다. 그는 독서가 조직 내 의사소통의 깊이를 더하고, 구성원 간의 신뢰를 높이는 강력한 매개체라고 본다. 특히 변화와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시대에, 독서를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시각을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의 비전은 명확하다. 책을 읽는 개인이 변화를 이끌고, 그 변화가 공동체를 성장시키며, 결국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 그것이 바로 박노을 분회장이 말하는 ‘독서로 이끄는 변화’의 길이다.
박노을 분회장은 앞으로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기관과 조직에서도 ‘독서를 통한 변화’가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 사진=박노을 분회장제공마음에 남는 책, 그리고 전하고 싶은 책
박노을 분회장의 인생을 바꾼 책은 제인 오스틴의 고전 『오만과 편견』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성장은 타인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말한다.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관계가 ‘오만’과 ‘편견’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진정한 소통으로 이어졌듯, 그는 독서 또한 타인과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자신 안의 벽을 허무는 과정이라 여긴다.
“책을 읽는다는 건 결국 나의 시선을 넓히고, 편견을 걷어내며,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훈련이죠.”
그에게 『오만과 편견』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의 범주를 넘어,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사고의 겸손함을 일깨운 ‘삶의 교과서’다. 이 작품이 그의 마음속에 오래 남은 이유는, 바로 ‘생각의 변화’가 ‘관계의 회복’으로 이어지는 힘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으로 『결국 독서력이다』를 꼽았다.
“인공지능 시대일수록 읽는 힘이 곧 살아남는 힘입니다.” 박 분회장은 이 책이 제시하는 메시지, ‘읽지 못하는 뇌에서 읽는 뇌로 전환해야 한다’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한다.
박노을 분회장은 『결국 독서력이다』가 단순히 독서의 중요성을 말하는 책이 아니라, 인간의 뇌와 사고를 되살리는 ‘생존 독서’의 필요성을 일깨운다고 말한다.
그는 이 책의 내용을 인용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유튜브나 SNS로 정보를 빠르게 소비할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사고의 깊이를 만들 수 없습니다. 독서는 어렵고 힘들지만, 바로 그 ‘힘듦’이 우리의 뇌를 성장시킵니다.”
그에게 독서는 단지 취미나 여가가 아니라, 사고의 구조를 재정비하고 내면의 근육을 단련하는 삶의 훈련 과정이다.
결국 『오만과 편견』이 마음의 성숙을 가르쳤다면, 『결국 독서력이다』는 생각의 근육을 단단히 세우는 방법을 일깨워준 셈이다.
박 분회장은 두 책 모두 “진정한 독서는 자기 자신과의 대화이며, 세상과 통하는 문을 여는 행위”라는 공통된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독서가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삶의 태도’라고 믿는다. 그의 말처럼, 책을 읽는 사람은 곧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사람이며, 그 시선의 깊이가 바로 성장의 깊이로 이어진다.
박노을 분회장의 인생을 바꾼 책인 제인 오스틴의 고전 『오만과 편견』과 최근 추천 책인 김을호 교수의 『결국 독서력이다』“책은 조용하지만 강한 친구입니다”
박노을 분회장은 ‘책읽는나라 운동’에 함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따뜻하면서도 단단한 메시지를 전한다.
“책을 통해 알게 되는 세상은 참으로 무궁무진합니다. 그 안에는 우리가 찾는 정답이 있고, 아직 만나지 못한 가능성이 숨 쉬고 있습니다. 책은 조용하지만 강한 친구입니다. 때로는 길을 잃은 마음을 다독이고, 때로는 어둠 속에서도 새로운 길을 비추어 줍니다.”
그는 책을 ‘시간을 초월해 대화하는 친구’라고 표현한다. 책 속에는 저자의 사유와 경험이 고스란히 살아 있어, 독자는 그와 함께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사람을 기다립니다. 우리가 문을 열고 다가가면 언제나 그 자리에 있죠. 조용하지만 강하게,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 다시 일어서게 합니다.”
그의 말처럼 책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사람의 삶을 바꾸고, 그 변화를 통해 세상에 온기를 더한다.
박 분회장은 ‘책읽는나라 운동본부’를 “배우며 나아가는 사람들의 공동체이자, 서로의 등불이 되어주는 든든한 동반자”라고 말한다.
그는 독서를 통해 자신이 먼저 변화하고, 그 변화가 주변의 사람들에게 번져가는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책을 읽는 일은 나 혼자의 성장이 아니라, 함께 사는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일입니다. 책을 통해 서로 배우고, 나누고, 연결될 때 우리는 모두 성장합니다.”
오늘도 그는 작은 책 한 권을 들고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책 한 권이 사람을 바꾸고, 그 변화가 또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밝히며 이어지는 ‘선한 연결’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박노을 분회장이 꿈꾸는 세상은 거창하지 않다. 한 권의 책, 한 번의 대화, 한 사람의 성찰이 모여 결국 세상을 따뜻하게 바꾼다는 믿음, 그것이 그의 확신이자 삶의 방향이다.
남계리의 조용한 마을길을 따라 걸어가는 박노을 분회장의 손에는 언제나 책 한 권이 들려 있다. 그의 느리지만 단단한 걸음은 오늘도 ‘읽는 힘’의 등불을 밝히고 있다.